여성부는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지난 11월 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남성 491명, 여성 509명)을 대상으로 ′남녀평등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 1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화면접의 형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양성평등채용 목표제′ 찬성 87.2%
2003년부터 공무원 임용시 남녀 모두의 채용비율을 최소 30%이상 합격토록 하는「양성평등채용 목표제」가 실시되는 것과 관련하여 응답자의 87.2%(남 84.2%, 여 90.1%)가 ′찬성′을 11.0%(남 13.4%, 여 8.7%)만 ′반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 교원의 임용에 있어서 여성의 참여확대를 위한「여교수 채용목표제」도입에 대해서도 84.4%(남 83.3%, 여 85.6%)가 ′찬성′에 응답했으며, 「부부간 공동명의제」에 대하여는 무려 92.4%(남 88.7%, 여 96.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 ′불리하지도 유리하지도 않다′ 48.7%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남성에 비해 어떠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8.7%(남 51.0%, 여 46.4%)가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8.5%(남 31.1%, 여 45.7%)는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유리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2.5%(남 17.4%, 여 7.7%)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남녀평등의식 수준에 대하여는 ′보통이다′는 답변이 53.1%(남 56.9%, 여 49.3%)로 가장 많았으나, ′낮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36.0%(남 30.3%, 여 41.6%)로 ′높은 수준이다′라고 응답해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남녀평등의식 수준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분야별 남녀평등수준 ′교육분야′ 가장 높고, ′정치분야′ 가장 낮아
가정·교육·사기업·행정·정치·사회문화 등 분야별 남녀평등 수준에 대해 5점 척도(5점 : 매우 높음, 3점 : 보통, 1점 : 매우 낮음)로 평가한 결과 교육분야(3.5점), 사회문화 활동분야(3.2점), 가정생활분야(3.1점)가 보통(3점)보다 높게 평가된 반면 정치참여분야는 2.2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고 사기업분야(2.6점), 행정 등 공직분야(2.8점)도 보통(3점)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 우리사회 여성차별은 ′사회적 관습과 성차별적 구조′ 때문 68.4%
여성에 대한 차별이 생기는 주된 원인으로는 남녀응답자 모두 ′사회적 관습과 성차별적 구조(남 70.0%, 여 67.0%), 여성의 의식과 능력부족(남14.9%, 여 17.6%), 남성의 차별적 여성관(남 11.8%, 여 13.4%)의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부에서는 앞으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여교수 채용목표제 ▲부부간 공동명의제 등의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아직까지 국민들에 대하여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여성주간′ 행사 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감으로써 우리사회에 남녀평등의식이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kje@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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