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바다 속에 태풍 ′루사′로 생긴 수중쓰레기 2만3천t이 3개월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거대책이 시급하다. 26일 강원도 환동해 출장소에 따르면 최근 조사결과 태풍 ′루사′로 동해연안 바다 속 60개소에는 2만5천560t의 수중 쓰레기가 발생, 이 가운데 2만3천209t이 아직 처리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수중 쓰레기가 있는 곳은 대부분 마을어장이나 연안어장, 항·포구 주변 등이어서 고기잡이 방해는 물론 어장파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1만t의 수중 쓰레기가 있는 강릉의 경우 지금까지 겨우 100t만 수거됐을 뿐, 남대천 하구의 안목항 주변 바다 속에는 무려 1천997t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경포호 하구 강문항 주변에도 800t의 수중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수중 쓰레기가 철재류와 소형문짝, 오·폐물 등으로 다양한데다 수심 40m이상 되는 깊은 곳은 수거작업이 사실상 어려워 작업이 늦어지거나 방치될 전망이다. 강원도 환동해 출장소 관계자는 “읍·면·동 또는 어촌계 단위로 권역을 설정해 사업을 추진, 내년 3월말까지 바다 속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동운 mind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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