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성장, 벌목, 기타 다른 환경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구 대지의 절반 가량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야생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머큐리 뉴스’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세계은행, 하버드 대학 등의 과학자 200여명이 위성사진과 컴퓨터 지도, 기타데이터를 분석, 4일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캐나다, 알래스카에서부터 콩고, 아마존, 뉴기니에 이르기까지 지구 땅의 46%가 이런 야생 원시상태인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면적의 7배에 이르는 6천800만㎢ 크기의 이 땅에는 세계 인구의 2.4%인 1억4천400만 명만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2천300만㎢가 남극과 북부의 툰드라 지대였다. 과학자들은 ㎢당 인구밀도가 5명 이하고 적어도 70%의 고유식물이 서식하며 면적이 1만㎢ 이상이 되는 지역을 야생지대로 정의했다.자연 보호론자들은 이처럼 지구상에 야생지역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하는 동시에 이들 지역 가운데 불과 7%만이 보호대상인 점을 들어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러셀 미트마이어 국제자연보존(CI) 회장은 "지구의 많은 지역이 어느 정도 괜찮은 모습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열대 우림 등 많은 지역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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