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시민연대의 여성모임인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공중파 텔레비전 3사의 먹을거리 광고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맥도날드의 ‘해피밀’을 올해의 나쁜 광고상에 뽑았다고 5일 발표했다. 올해의 나쁜 광고상은 모두 13개 제품군, 176개 제품을 대상으로 100명의 주부 예비심사-전문가 심사-주부 최종 투표를 거쳐 결정됐다.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맥도날드가 전국 300여 개 매장에서 연간 26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은 데는 지속적이고 교묘하게 소비자를 설득하는 광고의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해피밀 제품은 장난감을 미끼로 판단력이 미약한 아이들을 끊임없이 유혹해 건강 위해성 논란이 있는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길들이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맥도날드쪽이 이렇게 어린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얻은 수익금으로 ‘로날드 어린이 기금’을 만들어 선천성 기형 어린이 환자 무료진료를 해주고 있는 것도 ‘병주고 약주는 이중상술’이라고 지적했다.
올해의 나쁜 광고상 후보작에는 남양유업의 ‘스텝명품 유기농’ 분유와 켈로그사의 ‘콘프로스트’가 올랐다
김동훈 기자 kimd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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