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 분진, 아황산가스 오염도와 결석생 수 대조
서울의 대기오염이 초등학생들의 결석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혜숙 교수(36)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 의학전문지‘소아-청소년 의학’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기 중 오존과 미립자, 아황산가스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호흡기 질환 등 관련 질병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지난 1996년 3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서울 강남의 교통량이 많으며, 총 학생수 연 평균 1천264명인, 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결석기록을 분석하고 같은 기간 서울시의 대기오염 자료와 대조해 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결석생을 각각 질병으로 인한 결석과 비질병으로 인한 결석, 두 종류로 나눈 후 오존 등 대기 오염물질의 농도에 따른 질병으로 인한 결석생수의 증감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평상시 대기 수준에서 결석생의 숫자를 1로 봤을 때 미세 분진, 오존, 아황산가스의 오염도가 25∼75% 증가할 때 질병으로 인한 결석생 수도 1.06∼1.09로 늘어나 오염물질 농도와 결석생 수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박혜숙 교수는 “이 연구가 대기 환경정책 수립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 ”을 기대했다.
박노왕 parkn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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