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수질·폐기물 투자 , 가계의 정화조 설치 등
작년 환경오염을 막는데 쓴 돈이 9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1년중 환경오염 방지 지출 추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정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주체가 부담한 돈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9조2천5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잡기 시작한 92년(4조1천368억원)의 2.23배에 달한다.작년 환경오염방지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0%로 전년(1.59%)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또 환경투자율(고정투자액 대비 환경투자액)은 전년(2.33%)보다 0.31% 포인트 오른 2.64%, 환경비용부담률(생산액 대비 환경비용)도 전년(0.93%)보다 0.05% 포인트 상승한 0.98%를 각각 기록했다.이처럼 작년 환경오염방지 비용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올해 월드컵을 앞두고 오염하천 정화·비위생 매립지 정비 등 대규모 환경투자를 실시하고 민간부문은 기업의 수질·폐기물 투자와 가계의 정화조 설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정부가 전체의 52.4%인 4조8천5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업 3조8천929억원(42.1%), 가계 5천64억원(4.2%) 순이었다. 오염매체별로는 수질·토양이 4조4천103억 원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폐기물 3조1천748억원(34.3%), 대기 1조3천464억원(14.5%), 소음·진동 등이 3천207억원(3.5%)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환경오염 방지지출의 GDP 비중 1.7%는 오스트리아(3.0%)와 독일(1.8%)보다 낮지만 프랑스(1.7%)와 같고 미국(1.6%)과 일본(1.4%)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는 70년대부터 선진국들이 ‘그린 GDP’를 내기 위한 기초 통계로 작성하고 있다. 〈연합〉
김동훈 기자 kimd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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