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채용 20∼30%↑...중소기업은 17% 감소
극심한 취업난이 다소 풀릴 전망이다.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15일 발표한 ‘2008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SK·금호아시아나·한화·두산 등 주요 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해에 비해 20∼30% 늘려 잡았다.우선 SK그룹은 지난해 670명을 뽑았지만 올해에는 20% 증가한 800명을 뽑을 계획이다.최근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그룹 규모를 키우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해 300명을 선발했는데 올해에는 33.3% 증가한 4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화그룹도 지난해에는 1100명을 뽑았는데 올해에는 36.4% 증가한 1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또 두산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이 지난해 1100명에서 올해 1320명으로 20% 증가한다.이 외에 LG전자(1000명)·롯데그룹(1300명)·포스코(240명) 등은 지난해와 채용 규모가 비슷하며 GS그룹은 상반기 인턴사원을 80∼100명 뽑을 계획은 있지만 정식 공채 인원은 미정이다.현대차의 경우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상반기 250∼300명을 뽑는다는 계획만 세운 상태다.전국 100인 이상 1005개 기업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신규 채용이 2005년 8.4% 증가한 이후 2006년에 2.7%, 지난해에 21.4% 각각 감소했다가 3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것.제조업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0.9%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9.1%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또 대기업이 10.0%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신규 투자 확대가 제조업·대기업 위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경기변동에 민감한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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