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가 도곡동 땅의 진짜 주인을 가려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명박 특검 수사 기한의 절반을 넘긴 시점에서 정호영 특검은 "도곡동 땅이 누구의 것이라고 발표하는 것이 특검팀의 목표"라고 밝혔다. '제 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 기록에 너무 의존하면 특검의 의미가 없다면서 안 했다는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사 구상에 따라 특검팀은 검찰이 찾지 못했던 도곡동 땅의 원래 소유주 전 모 씨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상은 씨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 관리인 이병모 씨도 세번 째 소환조사했고, 이명박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 씨도 한두 차례 더 조사할 방침이다.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3년 동북아중심위원회의 비서실장이었을 때 한독 측과의 DMC 합작사업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취소한 경위 등을 설명했다. 한독의 윤여덕 대표도 이틀 째 소환됐다. 특검팀은 DMC 분양과 용도 변경 과정에서 로비나 횡령이 있었다는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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