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보부상촌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문화적 파급효과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보부상촌이 조성되면 충남도에 어떤 효과를 유발할지 살펴봤다.
경제적 파급효과
전문업체가 실시한 ‘내포 보부상촌 조성 계획’의 사업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엇보다 관광 분야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내포 보부상촌이 조성되는 과정에 총 447억원이 투자되며, 조성 과정에서 564억원의 생산 효과와 526명의 고용, 140억여원의 소득이 창출될 전망이다.
보부상촌이 완공된 이후인 2019년부터는 관광 소비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소비 효과에 대한 분석으로는 2019년 한해 기준 46억원의 생산과 94명의 고용, 12억원의 소득 효과 등 약 38억원의 수입이 추정된다.
사회·문화적 효과
보부상촌이 지닌 가치는 특히 사회·문화적으로 도드라진다. 특히, 보부상촌은 내포문화권의 허브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역사와 문화의 보전과 발굴, 홍보를 통한 내포문화의 거점지역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또 내포신도시 휴양시설 확충을 통한 내포문화권의 국민생활 관광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부상촌 조성에 따른 신규 관광객 증가로 침체돼 있는 덕산온천개발의 활성화 유도는 물론, 이에 따른 고용기회 증가 등 인구 유입을 이끌고 지역간 균형발전에 일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책적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한정된 토지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 정책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의 보전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위주 관광정책을 지속가능한 개발로 유도하는 기념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충남도청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천주교 성지순례로드 내포 불교문화로드, 내포풍수로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한 전략도 제시할 수 있는 등 잠재력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보부상(褓負商)
전통사회 시장의 혈맥 역할
역사의 마지막 흔적 충남에
보부상(褓負商)은 전통사회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던 상인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가 이뤄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한 전문적인 집단이었다.
보상(褓商)은 정밀 세공품이나 비싼 사치품을 주로 다뤘고, 부상(負商)은 일용품 등 가내수공업품을 지게에 얹어 짊어지고 판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보상을 ‘봇짐장수’, 부상을 ‘등짐장수’라고도 했다.
이들은 하루에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표준삼아 시장망을 만들고 전통사회 자본 형성에 기여했다.
보부상 조직의 가장 특이할 점은 민주적 투표에 의해 임원을 뽑은 점과, 정기적인 총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다. 또 상호 친근하고 병든 자는 구제하고, 죽은 자는 장사지내며 상도덕을 어기지 않도록 폭리와 사기 행위도 단속했다.
조직화된 보부상은 국가의 일정한 보호를 받는 대신, 유사시 동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일본의 보부상 말살 기도에 따라 이들 단체는 거의 소멸됐다. 현존하는 단체로는 충남도 부여·한산을 일원으로 하는 보부상단과 예산·덕산을 중심으로 하는 예덕상무사(禮德商務社)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