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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속에서 거리를 헤매던 치매노인을 어릴적 이름과 고향을 물어보는 등의 재치로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한 곤지암파출소 직원들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경찰서 곤지암파출소에 8월 18일 18시40분경 40대의 남자 1명이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를 모시고 방문하였다. 남자는 자신이 곤지암농협을 지나고 있던중 계속 한 장소에서 혼자말을 하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파출소에 모시고 오게 되었다는 사연으로, 할머니의 온 몸은 폭염으로 땀에 흠뻑 젖어 있던 상태였다.
이때부터 할머니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30여분간의 지루한 문답시간이 시작되었다. 할머니는 치매로 인해 집주소나 가족들의 이름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결국 이태호 경위의 재치로 어릴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고향에 관해 얘기를 시작으로 할머니의 기억을 더듬어 할머니의 이름이 박00(76세,여)이라는 사실과 고향을 알아내고 이를 근거로 기존에도 몇 번의 가출(?) 했던 사실과 당시 기록해 두었던 주소지를 찾아가 보호자인 남편 김00(80세,남)에게 안전하게 인계해 주었다.
가족들은 치매로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노심초사 하던 중 순찰차를 타고 나타난 할머니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경찰관들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어머님을 직접 모시고 와 주어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였고, 출동한 이태호 경위는 “무더운 날씨에 아픈 몸으로 집을 가기 위해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지 할머니를 처음 본 순간 매우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가족들을 찾아주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며 다시는 할머니가 혼자 돌아다나지 않게 해줄 것을 가족들에게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