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동북아 생태보호지역 간 연계 및 관리체계에 대한 논의가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8.20일,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녹색연합, (사)한국환경생태학회와 공동으로 백두대간 국제심포지움(국립산림과학원)을 개최키로 했다.
작년 산림청은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통해 ‘동북아 생태네트워킹을 위한 보호지역 확대와 연결’을 공동 발의(환경부·한국환경생태학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국내·외 생태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국제 심포지움을 갖게 된 것이다.
한반도 백두대간과 동북아의 생태축은 원래부터 하나였다. 식생 분포, 과거 아무르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 백두산 호랑이도 아무르 호랑이에 속함)의 서식처를 살펴보면 확실해 진다. 러시아의 시호테알린(Sihote-Alin), 중국의 샤오싱안링(小興安嶺) 산맥이 한반도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동북아시아의 생태적 권역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동북아 각국은 우리나라의 백두대간보호지역과 같이 시호테알린 보호지역, 장백산보호지역 등 생태계 분포가 우수한 지역을 보호지역(Protected Area)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물종들이 멸종하였거나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동북아 지역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탓에 국가 간 생태네트워크 구축이 어렵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따라서, 동북아 지역에서 국경을 초월한 보호지역의 확대와 연결은 향후지역 생태계 안정과 종 다양성 확대를 위해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심포지움에 참석하는 독일의 보호지역 전문가 이비쉬(Ibish) 교수, 중국의 쉬지리앙(徐基良) 교수, 미국 Texas A&M 대학 김준현 교수는 각각 유럽, 중국, 북미대륙의 보호지역과 국가 간 협력사례를 발표한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국의 백두대간의 식생과 문화자원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정선의 함백산, 태백산, 문경 봉암사 등을 방문하게 된다. 또한 심포지움 당일에는 북한의 백두대간 사진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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