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의 가장 큰 행사인 국제영화음악제 기간에 열리는 산사음악회 개최 시기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정" 이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또 "1500만원의 산사음악회 예산을 지원한 제천시가 철저히 묵인한 것 아니냐?" 라는 비난도 곁들여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강천사(조계종) 측은 음악영화제 기간인 17일(토)오후 6시30분부터 가수 등 연예인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를연다.
예년의 경우에 비추어 산사음악회는 약 천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는 ‘원섬머 나잇’ 무대가 펼쳐지고 메가맥스제천 영화상영관에서는 단편영화 등 모두 5편의 영화 상영이 계획돼 있다.
이 같은 중복 일정에 대해 사찰 관계자는 "당초 24일에 열려고 했지만 제천시의 다른 행사와 겹쳐 음력 보름과 가장 근접한 17일을 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도 ‘문화예술 행사지원 풀(POOL)예산’ 1억3000만원 중 1500만원을 지원하는 제천시 관계자는 "예산은 지원하지만 일정에 대해서는 딱히 관여할 바가 못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대호(54.가명)씨는 "겹치기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제천시 책임이 크다"며 "결국 제천시가 음악영화제 행사에 시민 참여가 미미함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격"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지역정치인은 "제천시의 ‘문화예술 풀(POOL) 예산’ 의 집행 기준이 마련되야 한다. 방치할 경우 자칫 선심성 예산으로 전략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풀(POOL) 예산이란 각종 사업에 대비, 탄력적 집행을 위해 편성하는 예산으로 딱히 집행 항목을 정하지 않는 예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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