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주세요” 최근 단양출신 사업가들의 통큰 기부가 잇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양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조성덕)에 따르면 지난 1일 이근희씨(67)가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최근 이창희씨(54)가 3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이들은 형제지간으로 돈독한 형제애만큼이나 고향사랑의 크기도 남달랐다.
지난 15일 단양군사회복지협의회에 3000만원을 기부한 이 씨는 현재 음성군 생극면에서 환경 조경업체 그린피쉬를 운영하고 있는데 단성면 북상리가 고향인 그는 단양초와 단양중, 한국호텔관광고(옛 단양공고)를 졸업하고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이씨는 지난 1985년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이주지역으로 묶이자 정든 고향을 떠난 실향민이기도 해 이 때문인지 이 씨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남다르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한시라도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웃들을 잊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어려운 고향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조주현 씨(67)가 20kg짜리 쌀 400포(2000만원 상당)를 기부하기도 했다.
영춘면 동대리가 고향인 조씨는 지난2009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면 ‘사랑의 쌀’ 후원으로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단양지역에는 출향인사의 통큰 고향사랑 못지않게 각계의 지역사랑도 끊이질 않고 있는데 군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주민 20여명이 정기후원을 새로이 약속한데 이어 각급 단체와 기업체 등에서도 푸드마켓 물품을 후원하는 등 지역사랑의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겁다.
조성덕 회장은 “최근 경기불황에도 출향기업가들의 고향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면서 “각계의 정성어린 성금과 물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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