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덕산면 둔리에는 충청남도가 선정한 로컬푸드 인증식당 ‘가야수라간’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충청남도의 향토음식점 지정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야수라간을 운영하시는 안주인께서는 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인 이정숙씨입니다. 가야수라간 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 가야수라간 식당 본건물

▲ 충청남도의 충남발전연구원이 인정한 착한 로컬푸드 식당 가야수라간

▲ 가야수라간의 궁중음식 소개문

▲ 우수체험공간 농림식품부장관 인증서

▲ 식당 앞에 마련된 표고버섯 체험농장
며칠전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미리 전화를 드리고 갔는데 가야수라간 본관 건물 앞에는 친환경 식재료인 버섯 재배 시설이 있더군요.
버섯은 무농약 표고버섯 재배 시설이었는데 대한민국 스타팜을 인증받은 버섯돌이 체험농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바깥주인께서 직접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버섯 종균을 식재하는 체험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 바깥 사장님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표고버섯 현황 설명

▲ 표고버섯 종균 식재 체험 시범

▲ 잘 자란 표고버섯
표고버섯 덕분에 농장안에는 표고의 향기가 은근히 퍼져 돌았고 재배시설의 스프링클러에서는 이슬비처럼 수분 공급을 해주고 있어서 옆에 서있기만 해도 시원했습니다.
표고버섯 재배용 통나무 1개당 3-4년간 재배가 가능하며, 작은 나무는 1-2년 정도 재배한다는군요.

▲ 식당 앞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친환경 쌈채소인 곰취

▲ 또다른 채소

▲ 벌개미취

▲ 참취. 모두 다 식당 앞마당에서 농약 구경 한번도 안한채 자라고 있는 친환경 식재료들입니다. 지금은 많이 잘라 먹어서 순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고 다시 자라면 또 잘라 식탁에 올린다고 합니다.
버섯 시설에 이어 주변을 산책하며 돌아 보니 곰취, 벌개미취, 참취 같은 채소류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여름이지만 봄에는 참죽, 참두릅, 개두릅이라고도 불리우는 엄나무순 등 여린 싹으로 반찬을 만들어 낸다 합니다. 여린 나무 순과 싹들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못잊어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정도라 합니다.

▲ 이날 찾아온 다문화 가정 주부들의 음식체험

▲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체험으로 만든 곰취 쌈밥

▲ 이분들이 만든 화전
마침 실내에서는 이정숙 대표께서 체험객 주부들을 상대로 요리 강습이 열렸습니다. 구절판 기본요리부터 화전도 부치고 곰취로 만든 즉석식 쌈밥도 만들어 내었습니다. 모두 다 웃으며 재미있게 체험하고 왁짜지껄 신나게 만들었습니다.
잠시후 예약한 손님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차려놓은 상차림을 보았더니 초장에 찍어 먹을 수 있는 호박부침, 동태전, 표고 구이는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 느껴졌고, 약식으로 차린 구절판도 당장 싸서 먹고 싶을만큼 깔끔하고 정갈했습니다.

▲ 정갈하게 만들어진 상차림

▲ 침 넘어가는 구절판
특히 약식 구절판에는 버섯, 소고기, 달걀, 당근, 오이를 밀전병에 넣어 겨자소스를 올려서 먹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어린 표고버섯을 스팀으로 쪄낸 것은 특제 고추장 소스를 올려 매콤함이 살짝 느껴지게 했는데 표고의 향과 새우향이 잘 어우러져 상차림의 품격을 높여 주었습니다.
손님들이 저마다 “맛있네요” “정갈하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이 소스는 어떻게 만드는겁니까?” 한마디씩 칭찬하고 묻고 합니다.
이정숙 대표는 음식 준비하랴 설명하랴 바쁩니다.
이곳에서는 구절판을 대표 요리로 해서 궁중떡볶이, 닭북어찜, 지지미, 잔치국수 등을 상차림으로 준비해 예약을 받고 있다 합니다.
상차림의 가격은 능금상 (15,000원), 가야산(20,000원), 수라상(25,000원) 세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이정숙 대표님이 어느 단체든지 1회에 2가지의 궁중음식 강습해 드리고 있었습니다. 궁중음식 말고도 김치, 표고음식, 밑반찬, 떡 같은 향토 음식반을 별도로 운영하는데 이 코스에는 다문화 가정 주부 참가자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가야수라간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 둔리 133-6에 있고 예약전화번호는 (041-337-379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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