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상화추진위, 문체부에 감사 요청…”충북도가 관리해야” 주장도 -
청원의 "운보의집"이 또다시 잡음에 휩싸이면서 관리주체를 충북도로 이관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충북지역 문화계 인사 등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운보문화재단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박영순, 이하 정추위)는 17일 문화관광체육부에 운보문화재단의 불법행위를 감사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정추위는 요청서에서 "운보문화재단이 운보의집 운영권을 행사한 이후 지금까지 4년 동안 시설은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관광객의 발길은 끊어진지 오래됐다"며 "심지어 운보의 작품 일부가 사라졌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추위는 또 "그동안 운보의집 정상화를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을 알아본 결과 지난 4년간 투자가 전혀 없었을 만큼 사기극이었다"며 "문체부가 소중한 문화유산을 망치는 운보문화재단을 강제해산 조치하지 않을 경우 감사원 감사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추위 관계자는 "차제에 운보의집을 관리하는 주체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지자체인 충북도로 관리권을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혔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6월 초 운보의집을 현지답사한 뒤 운보문화재단에 "훼손된 시설을 개ㆍ보수 하고 지역인사를 재단 임원에 참여하도록 조처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운보의집은 한국화의 거장 고 김기창 화백(1914~2001년)이 지난 1980년대 중반 그의 외가가 있던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 지은 기념관으로, 아내의 호를 딴 운향미술관과 청각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운보공방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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