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인사과에 근무하던 오 주(46ㆍ기능8급) 주무관이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오 주무관은 지난 6월 15일 오전 10시 30분경 평소와 같이 사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자택에서 샤워를 하고 몸을 말리고 있던 중 갑자기 구토와 함께 두통을 호소하면서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배우자가 119센터에 연락, 긴급 후송하여 뇌출혈 수술을 받았으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30일 만에 끝내 사망하였다.
오 주무관은 1995년 1월에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남들이 꺼리는 격무부서인 회계과 경리계에서 18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풍부한 업무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장관표창 및 도지사표창을 각 3회씩 수여받으며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수행해 왔다.
경리업무의 특성상 신속한 처리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관계로 거의 매일 야근을 하며 월평균 630여 건의 지출업무를 처리하고, 주말과 휴일도 마다하지 않고 출근하여 지출증빙서류를 정리(월평균 57권)하는 등 강한 책임감으로 업무추진에 매진해 왔다.
또한, 오 주무관은 올해 1월 31일자로 인사과로 자리를 옮겨 1일 평균 220여 건의 전자문서 접수 및 실과 배부, 900여 통의 우편물 처리, 공인정비 및 비전자 기록물 이관업무 지원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청사방호 비상근무와 공무원노동조합 간부(후생복지국장)를 맡아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해서도 앞장서는 등 고된 일정 속에서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청 동료 직원들은 “항상 막중한 책임감과 심리적인 압박 속에서 공무를 수행해 온 관계로 심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피로가 누적되어 온 탓에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숨졌다”며, “직원들 모두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주무관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빈소는 삼성창원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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