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수개월째 오수관이 막혀 각종 생활하수가 역류해 인근 하천을 크게 오염시키고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한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제천시 송학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제천시청에 무도리 하천 오수관이 막혀 분뇨를 비롯해 각종 생활 오폐수가 역류해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되고 있어 하천 오염과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수차례 제천시에 호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원을 접수받은 제천시청 관계자들은 한 차례 현장확인만 했을 뿐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현재까지 100여가구 3백여명이 사용하는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27일 제천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문제의 무도천 하구관에 설치되어 있던 맨홀두껑이 소실된 이후부터는 각종 생활 찌꺼기를 비롯해 분뇨 덩어리가 그대로 맨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 들고 있다.
특히 제천시는 올해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3월부터 송학면 무도리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진행 지난 5월말 1차 준공을 했으면서도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의 하수관은 확인도 하지 않아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제천시는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준설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어지는 장마철과 장비 진입의 어려움으로 오폐수 방류는 계속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대해 제천시의 한관계자는 “송학면 무도리 주민들로부터 하수관이 막혔다는 민원은 있었으나 당시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임시 보수공사를 한후 조속한 시일내에 공사를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에대해 "제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제천시 전역에 하수관거사업을 벌이면서 이런 민원조차 무시해 결국 하천이 오염되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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