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가 ‘두 어린이가 소리치며 반항해 벽에 밀어붙여 숨지게 했다’고 범행 동기를 재차 번복, 사건 전모 파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경찰은 20일 브리핑에서 “구속 이후 재조사에서 정씨가 ‘사건 당일인 성탄절 오후 6시쯤 담배를 사러 집을 나왔다가 마주친 두 어린이의 어깨에 손을 얹었는 데 소리치며 반항해 양손으로 두 어린이의 입과 코를 막고 벽으로 밀어붙여 숨지게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정씨의 집 화장실의 혈흔과 압수한 범행도구 손잡이에서 채취한 체액의 DNA 검사 결과 정씨 외에 다른 남자 2명의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씨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가 더 있거나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이혜진(11)양 시신 암매장 지점과 가까운 경기도 의왕 왕송저수지에서 발견된 30대 여성 시신은 정씨 사건과 연관이 없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군포경찰서는 20일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루어 최근에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정씨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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