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폭설로 무너진 제천시 왕암동 제1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 에어돔 복구가 무산됐다.
19일 제천시에 따르면 복구 이후 연간 2억 원에 육박하는 에어돔 유지관리 비용과 폐기물매립장 관리 효율성 등을 들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후속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가 에어돔 재건을 포기한 것은 유지관리 비용도 부담이지만 또 붕괴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배수작업을 추진 중인 시는 8000여 만원의 예비비를 추가 편성해 폐기물매립장 주변 배수로 정비와 배수펌프 추가 설치, 에어돔 보수 등의 작업을 할 계획이다.
2006년 설치된 에어돔은 그동안 두 차례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폭설로 에어돔 40m가 찢어지면서 주저앉았다.
이 폐기물매립장에는 현재 매립용량 25만 9458t 중 23만 7941t을 채우고 2010년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환경청은 에어돔 원상복구와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 등을 사업자 측에 명령했으나 사업자는 비용 문제 등을 들며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천시의회는 지난 4월 환경부 등 정부 관계기관에 이 폐기물매립장 폐쇄 조치를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에어돔을 보수해 재건한다고 해도 노후화한 상태여서 얼마 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시 붕괴하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에어돔이 폐기물매립장 전체를 덮고 있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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