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지난 4월 중순부터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을 시작한 가운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어르신들로부터 크게 환영 받고 있다. 이미용 봉사단 및 만화가인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으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 ▷전북 임실군이 행복상상기획사업으로 '찾아가는 캐리커처 이발관'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등을 방문하여 더불어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사회복지와 문화복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임실군에서 최초 시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은 임실군과 문화연구 창의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며 임실군의 이미용 봉사단과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실행하는 사업이다.
▷머리손질을 하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원하는 스타일을 주문하기도 하고, 미용사의 손길에 머리를 맡기시기도 한다. 5월 28일 임실군 삼계면의 사랑요양원에서 열린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에는 임실군 오수의 이미용봉사단 2명과 서울의 한국만화가협회 만화가 3명이 사랑요양원 54명 어르신들의 이발 및 캐리커처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했다.
어르신들은 이발하는 동안에도 오랜만에 만난 이미용 봉사단원들과 안부와 담소를 나누고, 이발 후에는 청년 만화가들이 그려주는 캐리커처를 보시면서 유쾌하게 웃으시며 즐거워하셨다.
▷작가가 건네주는 캐리커처를 보시면서 생소해하면서도 닮은 얼굴에 즐거워하시며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어라!! 주름도 싸악~ 없어지고 젊어져븟네 젊어졌어~!!^^" "오매~ 이쁘구만 이뻐~~ 탈렌트해도 되것어~" "자네 얼굴이랑 똑같구만~" "아이고~~ 내가 이렇게 젊어졌어? 고마우이~ 고마워~~^^" "어디~ 자네 얼굴은 어떤가? 좀 보세~.. 참 잘 그려졌구만 사진같네~^^"
단정하고 멋지게 머리 손질을 하시고 자리를 옮겨 캐리커처 장소에 앉아 젊은 청년들과 얼굴을 마주한 어르신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만화가들이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모습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시다가 이내 완성된 캐리커처를 보시면서 만면 가득하게 웃음을 띠며 먼저 그려진 분들의 캐리커처를 서로 비교도 해보며 웃음과 즐거운 대화를 한참 이어갔다.
▷54명의 캐리커처를 그리는 동안 내내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작가의 열정이 아름다웠다. 54명의 머리손질과 캐리커처 그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봉사자들은 힘들다기 보다는 좋은 일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봉사하는 동안 뿐만 아니라 봉사가 끝난 후에도 에너지가 더욱 생겨 좋다고 입을 모았다.
“54명은 많은 인원이 아녜요~ 70명 이상도 여러 차례 해봐서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라고 웃는 표정이 참 밝다. 캐리커처를 그리는 만화가들은 한국카툰협회 회원들.
원고마감에 시간이 촉박할 때에도 봉사를 미루지 않고 서울에서 봉사현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짬짬이 노트북으로 원고 마감하는 때가 잦다고 한다. 이제 5번의 봉사를 통해 임실과도 친숙해진 만화가들은 이런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주 내려오면 올수록 임실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작가가 건네준 캐리커처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시고 두 손을 꼭 잡으시며 고마움을 표시하시는 어르신의 기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하다. 오전부터 오후시간까지 짬 없이 어르신들께 머리 손질과 캐리커처를 그려 드리고 친숙해지시니 어르신들께서 두 손을 꼬옥~ 잡으시며 "또~ 와~~^^ 또 올 거지?^^" 라며 오랜만에 여러 젊은이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즐기신 하루에 대한 반가움과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것 같았다.
올 4월 시작되어 5번째인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은 노인복지시설 및 사회복지시설로부터 의뢰가 있거나 혹은 임실군에서 적합한 시설을 선정하여 프로그램 일정을 잡고 있으며 현재 상반기 일정은 모두 채워졌다. 하반기 및 기타 일정은 임실군내에서 의뢰가 들어오거나 혹은 타지에서 의뢰가 들어올 경우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
▷캐리커처가 마무리 되고 한국만화가 협회소속 작가 3명이 어르신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임실군청에서 지원 나온 문화복지 담당자 이대호씨로부터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지역주민들의 참여 및 외부활동가와의 접목으로 임실군의 문화복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거동이 불편하여 문화서비스를 향유할 여건이 어려운 분들을 위하여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에 공연까지도 접목시켜 앞으로 더 많은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연말에는 ‘찾아 가는 캐리커처 이발관’ 을 통해 그려진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거나, 캐리커처들을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 있다고 하니 후속 사업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