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태안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우운 문양목’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남면 몽산리에 위치한 문씨종중 사당에서 추모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추모제는 태안반도남면청년회(회장 이관형)가 주관해 청년회원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태구 태안군수가 초헌관으로, 박종관 남면장이 아헌관, 이관형 남면청년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됐다.
우운 문양목 선생은 1869년 6월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서 출생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고, 을사조약 체결 후 1905년 미국(하와이)으로 망명해 1940년 서거하기까지 언론활동을 통해 ‘한인사회 단합론’을 펼쳤고, 교육사업, 무장투쟁을 통한 독립 쟁취를 주창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고, 2004년 6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으며, 남면의 생가지는 2009년 12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403호로 지정됐다.
반면, 선생의 생애와 활동상을 소개하거나 추모제를 모실 마땅한 장소가 마련되지 않는 등 관련 유적에 대한 정비와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가지 정비를 통해 추모 및 기념공간의 확보방안을 검토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문양목 선생 생가지 복원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또한 우운 선생을 옥파 이종일 선생과 함께 태안 대표 위인임을 군민은 물론 전국에 각인시키기 위해 추모 선양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관형 남면청년회장은 “오늘의 추모제가 우운 선생의 애국정신과 훌륭한 업적이 사장되지 않고 후대에 길이 빛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되었으면 하며 우운 선생의 정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우운 선생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