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은 수많은 생명들과 서해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새만금 간척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행 결정이 내려진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의 결정 이후, 생명을 죽이는 죽음의 방조제는 날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새만금 전시관 앞 해창 갯벌은 갯벌이 딱딱한 콘크리트처럼 변하고 있어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한 환경재앙을 예고해 주고 있다.
또한, 해창 갯벌 앞에 위치한 해창산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을 위한 사석을 개발하기 위해 미래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산이 부서져야만 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단지 갯벌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해창산을 비롯한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온 국토를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고 있었다.
4월 22일 환경부의 해창석산 채석 허가 승인이 나면서 98년 7월 이후 중단되었던 석산개발이 5월 17일을 기해 다시 재개되었다. 또다시 생명의 파괴가 시작되었다.
발파로 온몸 드러내며 파괴되고 있는 해창산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만금 지역주민들은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더 이상의 죽음과 생명파괴를 허용할 수 없다며 5월 24일 12시에 해창석산 위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녹색연합은 돌들이 무너져 내린 해창 석산에 자일을 타고 "더이상 죽이자 마라"는 플랭카드를 걸며, 해창석산 위에서 외로이 농성장의 밤을 맞이하면서 해창산을 지키고, 생명 파괴와 죽음을 강요할 수밖에 없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지시키기 위한 주민들 결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창석산 위 농성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지되는 그 날까지 계속 될 것이며, 생명을 사랑하고, 새만금 갯벌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이제 새만금 갯벌을 지키고, 간척사업을 중지시키기 위해 해창석산으로 갈 것이다.
<유성준 기자> ju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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