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연못(덕진지)에 봄을 맞아 한가로이 엄마 따라 봄 마실을 나온 쇠오리 가족과 쇠물닭 한쌍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주 덕진연못 환경개선과 중장기 전통정원화사업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관심 증폭과 때를 맞춰 시민들의 얘깃거리를 만들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7일 덕진연못을 유유히 한가롭게 헤엄치고 있는 쇠오리 가족과 쇠물닭 한 쌍이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의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엄마 쇠오리를 따라 봄 마실을 나온 쇠오리 다섯 마리의 앙증맞고 귀여운 먹이를 찾는 모습이 따뜻한 봄 햇살과 잘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쇠오리들의 위험한(?) 해찰을 감시하는 엄마 쇠오리의 사랑어린 감시의 고개 짓도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쇠오리는 오리과에 속하는 작은 오리로 몸길이는 약 35㎝ 정도이며 수컷의 머리는 다갈색과 초록색이지만 몸은 회색이고 어깨깃의 바깥깃은 흰색이다. 한 배에 8~10개(드물게는 11~13개)의 알을 낳고 21~23일간 암컷이 알을 품어 낳는다. 주로 줄기에서 새로 돋아나는 연한 잎과 작은 연체동물을 비롯한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또 같은 시간 쇠물닭 한쌍(두마리)이 따로 따로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연못을 노니는 장면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쇠물닭은 두루미목 뜸부기과에 속하는 중형의 새로, 몸길이는 33㎝정도이고 몸은 검지만 배는 회색을 띠며 등과 날개덮깃은 다갈색을 띤다. 호소와 저수지, 하천 지류, 기타 수초가 무성한 습지 등에서 번식하며 곤충류와 연체동물, 갑각류, 환형동물 등을 먹고 산다.
전주시 환경과 한 관계자는 “최근 덕진연못 환경개선작업이 진행된 이후 포착된 장면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봄 날 이들의 모습이 시민들의 시선을 잡아 끌면서 기분 좋은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현재 덕진공원 일대를 생태환경을 고려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정원화 사업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위한 세부작업 윤곽을 잡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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