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배상익 선임기자/ 정부는 일본 아베 총리의 연일 계속되는 망언에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은 25일 오전 "최근 일본 정부와 정계 지도급 인사들의 시대역행적 언행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비판에도 불구, 각료들을 상대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오히려 독려하는 발언으로 비춰져 주변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차관은 "일본 사회가 내부적으로는 그토록 정직과 신뢰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면서도, 일본의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이웃나라에 끼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과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입장에서 극도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차관은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의 거울 앞에서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과거를 정직하게,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비추어 보고, 그로부터 오늘의 시대착오적인 인식과 언행을 바로잡아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벳쇼 대사는 "금일 김 차관의 언급내용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본국 정부에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4일 아소 타로 부총리 등 각료들의 신사참배를 두둔하고,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자국의 제국주의 침탈을 부인하는 발언으로 주변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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