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지에 지난 2011년 개관한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 이응노의 집」(이하 기념관)에 작품기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혜전학원(청운대학교, 혜전대학교) 이준호 이사장은 청운대학교 이사장실에서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고암의 초기작품 <동리추색(東籬秋色)>을 기념관측에 기증했다.
<동리추색>은 고암이 20대말에 그린 국화 그림으로, 동쪽 울타리 밑에 국화 피는 가을빛이 완연하다는 뜻으로 문인화에서 많이 인용되는 제목이다.
대나무 그림으로 유명하던 죽사시기의 작품인데, 국화를 소재로 한 그림은 그 수가 많지 않아 소장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준호 이사장은 고암이 부친을 찾아와 그림을 주고 간 이야기를 전하며 ”당시 고암이 이렇게 유명한 화가가 될 줄은 몰랐다“며 회고하고, ”홍성에 훌륭한 기념관이 생겼는데 기증문화 확산에 작은 보탬이 되어 더욱 발전하는 기념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에는 올해 초 이태호 명지대학교 교수가 고암의 <풍경>작품을 기증한 것을 비롯해, 개관 당시에도 유족은 물론 유홍준 명지대학교 교수와 국내 유명 화랑주 및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많은 작품을 기증받은 바 있다.
현재 이응노생가 기념관에는 고암의 작품 427점을 비롯해 유품 등 총 847점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