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환경설비 투자가 그동안의 `대기오염 방지" 중심에서 `수질개선"으로 방향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환경설비 투자는 대기오염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올들어 업체마다 환경설비 투자 `1순위"로 수질개선을 꼽아 이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철강협회가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부문별 환경설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확인됐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업계의 환경설비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약 400억원 늘어난 1천777억8천600만원이고 이 가운데 43.0인 763억6천300만원이 수질개선 관련 설비 확충에 투입될 전망이다.
대기오염 방지 관련 설비 확충에는 588억4천700만원(33.1)이 투입될 전망이어서 투자비중에서 수질개선이 대기오염 방지를 앞서기는 올해가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폐기물 처리(자원화 포함) 관련 설비 확충에는 399억6천400만원(22.5)이 투입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관련 규제의 강화와 업체의 환경보호 의식 제고로 이른바 `환경투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수질개선 관련 설비 확충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9년 총 2천억원대에서 2000년 753억여원으로 급감했던 철강업계의 환경설비 투자액은 작년에 1천399억9천400만원으로 회복됐다.
<유성준 기자> ju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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