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만에 재개 '숨통'…서해 우발충돌 방지 등 논의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 수석대표접촉이 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 국방부 문성묵 북한정책팀장(육군 대령)은 30일 “군사당국자 회담을 새해 들어 조속히 개최하자는 지난해 12월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남과 북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실무회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3일 설악산에서 열린 제2차 회담에 이어 7개월 여 만에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곧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령은 이날 “지난해 6월 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백두산에서 장성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고, 지난해 12월 제17차 장관급 회담에서 ‘새해 조속 개최’를 합의했으므로 이르면 2월 중에 열려야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에서는 그동안 남북 군사당국이 논의해온 장성급 회담의 개최 일정과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지난 2차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한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문제와 군사분계선상에서의 선전활동 중단 및 선전물 철거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부문, 작년 7월 수산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된 공동어로수역 설정문제 등도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성급 회담에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 비무장지대 전방초소(GP) 공동 철거,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이행 등을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대표 접촉은 다음달 중 장성급 회담을 열 것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실무접촉을 먼저 열자고 제의함으로써 이뤄졌다. 남쪽은 지난 20일 대북 통지문을 통해 장성급 회담을 2월 중에 열 것을 북쪽에 제의했고 북쪽은 지난 23일 전통문에서 절차문제 협의를 위해 실무접촉을 먼저 열자고 수정 제의를 해 왔다. 남쪽은 이어 지난 24일 실무회담을 다음달 1일 통일각에서 열자고 북쪽에 제의했으며, 북쪽이 다음달 3일로 수정 제의했다. 실무대표 회담의 수석대표는 문 과장과 류영철 북한 인민무력부 부국장(대좌)이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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