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태안에는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난 봄나물 ‘냉이’가 본격적으로 수확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도시민들에게 인기몰이 중인 태안산 냉이가 최근 들어 따뜻한 날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됐다.
고남면과 남면을 중심으로 98농가에 23ha가량의 면적에서 재배중인 냉이는 요즘 하루 한 농가당 30kg 이상씩 수확되고 있으며 초봄인 4월 초까지 계속해 출하될 예정이다.
kg당 3,500원의 가격으로 출하 즉시 전량 인근 상인에게 판매되고 있는 태안산 냉이는 한해 180여 톤을 생산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안겨줄 정도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봄나물의 대명사로 통하는 냉이는 그 독특한 향과 맛이 그만으로 춘곤증을 예방하고 위장질환, 고혈압 환자, 산후출혈, 비위허약, 당뇨병환자 에게 특효로 알려졌다.
특히 태안반도 냉이는 비옥한 황토에서 청정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타 지역보다 더 진하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제격이다.
또 냉이 수확 시기가 일손이 많이 달리지 않는 농한기인데다 별다른 재배 관리도 필요치 않아 겨울철 돈 만지기가 쉽지 않은 농가에 짭짤한 부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고남면서 냉이를 생산하고 있는 김모(54세, 고남리) 씨는 “올해는 일기 조건이 좋고 냉해를 입지 않아 향기가 진하고 뿌리도 건실하다”며 “봄을 앞둔 요즘 달래와 함께 냉이를 찾는 사람들의 주문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