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 3명 중 2명은 다이어트 등을 통한 체중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만연하고 있는 다이어트 열풍과 관련, 고려대학교 신철 교수팀에 의뢰하여 서울과 수도권(안산) 및 농촌지역(파주) 만 11∼17세 여학생 2천891명과 남학생 891명을 대상으로‘청소년들의 외모 인식과 건강수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학생의 64.3%, 남학생의 36.1%가 체중조절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여학생 61.4% 는 가장 이상적인 체형으로 “마른 체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학생 52.6%가 ‘보통체형’을 가장 선호했다. 반면, 통통한 체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6%, 뚱뚱한 체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0.6% 였다.
특히 저체중군의 여학생 가운데 29.3%가 체중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체중군 여학생의 38.7%가 자신을 보통체형 또는 뚱뚱한 체형으로 생각하고 정상 체중군 여학생의 43.62%는 자신을 약간 뚱뚱하다고 평가하는 등 실제 체중과 비만도에 대한 인식이 왜곡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어트(식이요법)은 남학생의12.1% 여학생의 41.1%가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비만체중 학생은 정상체중 학생보다 2.3배 놓은 경험율을 나타냈다. 다이어트 이유로 여행생은 ‘외모’ 남학생은 ‘건강’을 1위로 꼽아 우리 사회에 성인 여성에게 요구하는 외모압박이 청소년 여학생에게도 심각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여학생의 10.9%, 남학생의 7.5%에서 식이장애고위험증세(거식증)가 나타나 체중조절의 부작용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10대 여학생 대부분이 외모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자신의 몸 바르게 알기’캠페인 등 학교 보건교육가 연계, 무리한 다이어트가 빚는 건강상의 위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홍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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