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쇄신을 앞둔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에 이어 주말도 공개 일정 없이 여론을 수렴하며 정국 수습방안을 숙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쇄신은 다음주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5일까지 이어질 대규모 집회와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인사쇄신이 늦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도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와 인사쇄신이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대통령을 독대한 여당 중진의원도 대통령이 비고려대, 비영남 출신에다 재산에 문제없는 인사를 찾으려니 고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의 쇄신 요구는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을 복원해 민정과 홍보, 정무 기능을 신속하게 조정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이 교체돼야 하며, 박근혜 총리 기용론은 현 구도상에선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인사실무진은 새정부 초기 조각 때와 달리, 과거 정부의 존안 자료를 포함한 인사 파일들도 참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쇠고기 파문이 수습되면 다시 한번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나타내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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