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 시민 사과는 커녕 ‘동절기 종합대책에 만전’ 운운
제천시 제설작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제천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등에는 시의 제설 대책을 비난하는 불만 글이 상당수 이상 줄을 이었다.
게시판 내용을 살펴보면 인근 도시의 제설 대책과 비교하는 글이 대다수로 "쌍용까지만 가도 하늘과 땅 차이다, 원주, 충주는 밤새 제설작업 했답니다. 바로 옆 강원도와 너무 틀리네요" 등이 주를 이뤘다.
제설이 지연되면서 감정 섞인 내용들도 다수 등장해 "눈이 이기나 제천시가 이기나 내기합니까?, 월중 행사로 눈 치우시나요?, OOO시장 시절엔 눈 하나는 끝내주게 치웠는데…1년 내낸 땅 파는 돈으로 제설장비나 삽시다"등의 글도 눈에 띤다.
제천 박 모씨는 영월서 제천으로 들어오니 다리제 와 제천간 제설작업이 너무 틀리다 고 말했다.
이처럼 시 홈페이지를 이용한 시민들의 비난이 폭주하는 것과 달리 인근 충주시나 원주 시 홈페이지에는 제설관련 민원이 단 한껀씩만 올라와 완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제천시는 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말 수 있도록 12월부터 낸년 2월말까지 3개월간은 동절기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동절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며 "도로제설 체계를 구축해 제설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며 다소 생뚱맞은 자료를 내어 놓았다.
지방 행정에 대한 시민 관심이 나날이 줄고 있지만 자치단체장의 평가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가늠자는 시민생활과 관련된 행정이다.
정부 시책으로 무려 8년간 시내 전역을 파헤칠 하수관거 사업이나 5일부터 7일까지 보여준 제천시의 제설대책에 시민 북리는 뜬금없는 소리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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