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대형세단의 자존심 현대차 에쿠스가 신형을 출시 하면서 국산차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지난달 28일 새롭게 출시한 대형세단 에쿠스 부분변경모델의 가격은 기본형 6,839만원부터 최고급형 1억4672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에쿠스와 비교하면 최대 217만원 가량 높아진 것.
에쿠스신형은 대한민국 대표 고급대형세단인 만큼 디자인 면에서도 정제된 품격과 세련미를 강조하고, 한층 와이드하고 안정감 있는 실내이미지를 연출하여 그 위상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에쿠스신형에 이목이 모이는 만큼 중고차시장에서도 에쿠스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20위~30위내외로 머물렀던 ‘에쿠스’의 중고차 인기검색순위가 11월 말부터 3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로 인해 이전모델에 대한 관심집중과 중고차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탑클래스의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 에쿠스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워너비 차량이지만 고가인 만큼 구입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차량이다. 하지만 중고차시장에서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에쿠스와 같은 고급대형 중고차의 경우 오히려 수요가 낮아 빠르게 감가되고 그 폭도 큰 것. 실제로 2010년식 에쿠스 프라임 모델의 경우 현재 신차가격에서 3천만원 가량 감가되어 중고차가격 4,4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2년만에 중고차 잔존가치가 약 40% 낮아진 것이다.
이는 중고차시장의 특성 때문인데 신차와 달리 중고차는 수요에 따라 그 감가율이 달라지며 중고차가격도 크게 좌우된다. 에쿠스와 같은 고급대형차의 경우 빠르게 감가된다고 해도 여전히 고가이기 때문에 찾는 이가 드물고, 이와 같은 구조가 더욱 감가폭을 크게 만드는 것이다.
카즈 강지오 판매담당은 “대형차의 경우 감가속도가 빠르고 그 폭 또한 커서 판매자의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구매자 입장에서는 출고된지 2년가량 밖에 되지 않은 깨끗한 차량을 40%이상 낮아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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