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고 싶다는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 A(37)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3일 오후 실시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1차 현장검증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장소인 창원시 진해구 한 공원 화장실과 바로 옆 산책길에서 진행됐다.
연한 녹색 후드티와 체포 당시 입었던 바지와 신발을 신고 있던 A씨는 담담한 모습으로 최초 사건 현장인 진해구 공원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살해 장소인 공원 화장실과 바로 옆 산책길에서 A씨의 범행 과정을 재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곳 공중화장실에서 자신의 4살난 아들의 뺨과 얼굴 등을 때리고 의식을 잃은 아들을 산책길로 끌고 가 검은색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유기, 지인의 승용차 트렁크에 가방을 넣는 등 당시 상황을 순서대로 재연했다.
A씨의 범행 재연을 지켜보던 주민 일부는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엄마가 아들에게 그럴 수 있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얼굴에 마스크를 쓴 채로 현장검증하던 A씨는 "아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끝내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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