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의 최대주주로 나선 ‘동강시스타’ 가 분양 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모두 3억5900만원의 적자 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나 자치단체가 벌이는 대형 관광 사업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광해공단 200억원과 강원랜드 353억원 및 지자체 206억원, 민자 190억원 등 949억원으로 출범한 동강 시스타는 콘도 300실, 골프장 9홀, 메디칼스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5월 개장했다.
하지만 당초 949억원으로 시작한 리조트사업이 1538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가 391억원이나 됐고 50억원의 공사비도 지급하지 못하고 말았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리조트 분양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분양 실적은 전체적으로 36% 수준인 921 구좌에 그친 데다 254억여원에 불과 했다.
또 1월부터 9월까지 콘도 객실 가동률 경우 50% 이상 유지해야 이익 발생이 기대되지만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를 제외한 나머지 달은 모두 50% 미만 가동률을 보여 매출액은 연간 모표액 74억68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55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월군은 만기가 도래한 어음의 부도를 막기 위해 강원랜드로부터 지난 7월 101억7300만원을 추가 출자 받아 한숨을 돌렸지만 연간 10억원대의 이자와 수십억원 이상의 적자로 숨이 막히고 있다.
영월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동강시스타는 지난해 시설 위탁업체 계약을 일방 파기하면서 수억원대의 손실을 입히는 등 주먹구구식 경영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구조적 으로 적자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동강시스타의 운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골프장은 올해 21억4900만원 매출액 목표를 세워 9월까지 75.6%인 16억2500만원을 달성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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