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귀화자 포함)의 혼인 건수는 다소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이혼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1년 다문화인구 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3만695건으로, 전년대비 12.5% 줄어들었다.
다문화 혼인은 2008년 3만6천629건에서 2009년 3만3천862건, 2010년 3만5천9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결혼에 따른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관련법 제·개정 등으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우리나라 전체 혼인(32만9천87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전년대비 1.5% 포인트 줄어들었다.
초혼 연령은 남성이 36.1세로 0.4세 낮아진 반면 여성은 26.6세로 0.4세 높아졌다. 초혼 연령차도 10.3세에서 9.5세로 줄어들었다.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57.3%로 2.0% 포인트 증가했고, 모두 재혼인 경우는 18.3%로 2.1% 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7.3세, 여성 40.5세로 나타났다. 남성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도 48.0%로 전년대비 2.9% 포인트 줄어들었다.
지역별 혼인 건수는 경기가 7천3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천64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은 전년보다 20.6% 줄어든 1천129건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남성의 출신 국적은 한국(72.9%), 중국(8.5%), 일본(5.6%), 미국(5.4%) 순이었다. 중국과 일본이 전년보다 각각 0.6% 포인트와 0.4% 포인트 줄었고 미국과 캐나다는 1.1% 포인트와 0.4%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30.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베트남(25.2%), 한국(20.9%), 필리핀(6.9%)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은 줄어든 반면 이혼은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2009년 1만3천653건, 2010년 1만4천319건, 2011년 1만4천45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11만4천284건) 가운데 12.6%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다문화 부부의 연령 차가 줄어들고, 결혼 평균 생활기간이 다소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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