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역사교육, 인근 광시한우도 들려볼 만
▲예당저수지.
백두대간의 허리에 잘려나간 금북정맥의 한 자락에 위치한 봉수산(해발 484m) 아래에 전국 제일의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백제 부흥군의 거점인 역사깊은 임존성이 북쪽에 위치한 봉수산 자연 휴양림은 88ha의 울창한 산림 속에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을 갖춘 자연속의 쾌적한 휴양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유익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위치한 봉수산자연휴양림은 2007년에 개장해 펜션, 휴양관 등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절경에 각종 야생조수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바로 앞의 예당저수지(330만평)와 어우러진 사시사철 경관이 가히 내방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다.
특히 휴양림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봉수산은 가족 산행도 좋고 임존성이 자리잡고 있어 자녀와 함께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임존성은 사적 제90호로 백제 유민의 충혼이 서려 있는 곳으로 백제가 나당 연합군의 공격을 받자 복신(무왕의 조카이며 의자왕의 동생)은 임존성에서 마지막 항전을 했고 백제가 망하자 도침(중) 흑치상지(장군)등과 일본에서 왕자 풍과 함께 왜병 5천여명과 임존성을 근거로 백제 부흥 운동을 펼친 곳이다.
또한 휴양림을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대흥면 교촌리에는 어린시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바 있는 형님먼저 아우먼저의 의좋은 형제(이성만, 이순) 이야기가 실존했던 지역이다.
아울러 중부권에서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여섯 번째로 지정된 슬로시티 지역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동절기 12월~3월은 휴장)에는 월별 다양한 주제로 의좋은 형제 장터가 열리고 있으며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느린 꼬부랑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휴양림 내 등산코스는 1시간부터 3시간까지 다양하고 비교적 완만해 가족 및 동호회 단위의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휴양림 내 산림욕은 상쾌한 솔내음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숲 사이에 숲속의 집과 광장, 산책로, 숲체험장 등 각종 편의ㆍ휴식시설이 잘 갖춰져 자연이 숨쉬는 숲의 공간으로 가족과 단체 등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휴양림 인근에는 전국 제일의 낚시터인 예당저수지와 의좋은 형제공원, 대흥동헌, 대련사, 임존성 및 덕산온천, 천년고찰 수덕사, 충의사, 추사고택, 고건축박물관등 교육ㆍ문화탐방과 휴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관광과 함께 예산에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대표적으로 예산사과와 광시한우다.
사과는 ‘낙엽과수의 왕’이라 불릴 만큼 모양과 맛이 뛰어나다. 그런 사과가 지금 예산에는 지천이다 명실상부한 ‘사과의 고장’인데 1923년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에 일본인이 처음으로 사과원을 개원한 후 80년 넘게 ‘예산사과’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충남지역 생산량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예산사과는 당도가 높고 즙이 많으며 과육의 치밀도가 높아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는 여름햇살을 충분히 먹고 황토에서 자란 까닭이다. 가을 햇살에 맛을 키우는 예산사과는 지금이 제철로 수확이 한창이다.
사과와 함께 광시한우 또한 유명한데 예산에 들러 ‘광시한우’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본전은 찾은 거라고 한다. 광시면에 자리한 광시암소한우마을은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619번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줄지어 들어선 정육점과 음식점은 모두 60여 곳. 리 단위에서 정육점과 음식적으로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광시한우의 인기비결은 정육점과 음식점에서 직접 소를 사육하고 유통까지 관여해 품질을 높였기 때문. 특히 이곳에서는 36개월 미만의 암소만을 도축해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을 만큼 육질이 연하다.
메뉴 중 최고의 인기는 모둠구이. 치맛살, 토시살, 부챗살, 안창살, 갈빗살이 나오는 모둠구이를 시키면 육회, 간, 천엽, 등골, 지라, 꽃사태 초밥 등이 따라 나와 암소 한 마리를 모두 맛보는 셈. 여기에 예산 특유의 넉넉한 인심을 담은 된장찌개가 입맛을 돋워준다.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연인과 가족과 그리고 친구와 봉수산 휴양림에서 느림의 미학도 느끼고 입도 즐거운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