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국 언론사 초청…핵 프로그램 신고서도 조만간 제출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은 조만간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난 뒤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를 폭파하기로 했으며, 이를 전세계에 공개하기 위해 6자 회담 참가 5개국 언론사를 초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의 신고서가 제출되면 즉시 6자 수석대표 회동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은 2.13 합의 및 10.3 합의에 약속된 상응조치를 이행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6자 수석대표회담에서는 신고서 내용을 평가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완전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느냐 하는 검증 및 모니터링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면서 “비핵화 2단계 마무리, 3단계 협상 진입 등 우리가 그동안 얘기해 왔던 데 대해 논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비핵화 2단계 마무리와 관련, “사용 후 연료봉 인출속도를 가속화하고, 남은 조치로서의 미사용 연료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용 후 연료봉 인출속도에 맞춰서 우리도 대북 경제·에너지 상응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3단계 협상 개시 시점과 관련해 “이미 신고 검증된 플루토늄의 반출·제거를 궁극적인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 3단계 협상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 행사와 관련해서는 “(당초)2단계의 불능화 조치에는 냉각탑 폭파가 포함돼 있지 않고 3단계 핵 폐기단계에 있었는데, 지난 몇 달 정도 미·북한 간의 신고와 관련한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논의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냉각탑 폭파 취재를 목적으로 6자회담 참가국인 5개국에게 각각 1개의 언론사를 방북 초청했다”며 “미국은 CNN이 초청된 것으로 보이고, 우리도 6자회담 채널로 모 방송사 초청 연락을 받고 어제(21일) 방송사 측에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문화방송)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27일로 예정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취재할 취재진 3명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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