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IT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지식경제부는 8일 지난달 IT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145억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수지가 71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IT 수지가 7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무역 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10월 전 산업 수지는 38억달러였다.
특히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갤럭시S3’와
LG전자(066570)‘옵티머스’ 등 휴대전화 수출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수출 20억달러를 기록했고, 경쟁업체인 애플사와의 점유율 격차도 확대됐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최대인 4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최근 우리 기업의 경쟁사인 엘피다, 렉스칩 등이 감산(減産)에 돌입하며 국내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유럽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부는 세계 경기 침체로 PC 수요가 줄고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연말 미국의 IT 수요가 급증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기에 국내 IT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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