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1일 오전 9시49분 이광범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에게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6억원을 굳이 현금으로 빌려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갈색 재킷에 밤색 넥타이 차림으로 차량에서 부축을 받으며 특검 사무실 앞에 내렸다. 이 회장은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이유와 출처 등에 대해 “안에서 대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특히 이 대통령과의 상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의한 적 없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 시켜 둔 상태다. 이 회장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특검 사무실 주변은 이 회장이 출석하기 1시간 전부터 통제구역이 설치돼 도보 출입과 차량통행이 제한됐고, 취재진과 경호인력 1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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