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은 21일 "지금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인 2014년까지 임기를 다 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 이사장의 입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이사진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는 게 지금의 입장"이라며 장학회 명칭변경을 포함해 우회적인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이사장은 아울러 "이사진이 스스로 잘 판단해서 해달라"는 박 후보의 요구도 사퇴촉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SBS는 전했다.
최 이사장은 "장학재단은 정치 집단이 아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저희 장학회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박 후보와 야권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한편 정수장학회는 22일이나 23일 중 긴급이사회를 열어 박 후보의 입장과 최근 상황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박 후보 측 측근은 "최 이사장은 입장이 완강하더라도 이사진들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편"이라며 "이사진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한 뒤 최 이사장을 자진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게 최선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최 이사장은 아니더라도 이사진의 퇴진는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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