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주한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 씨의 행방이 일주일이 다되도록 오리무중이다. 최 씨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신고인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에 더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청도, 마산, 창원, 밀양 등 경남·북지역은 물론 심지어 전라도 광주, 충남 공주 등에서 모두 6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밀양에서만 16건이나 신고가 있었다. 이처럼 목격 신고가 폭주하는 것은 최 씨의 기상천외한 탈주수법이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된 데다 신고보상금이 당초 30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유치장 탈주' 5일째에 접어들었으나 범인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대구 수사본부는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의 목격자 신고를 계속 접수해 최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청도·대구·창원·밀양 등에서 57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21일에는 이 지역들은 물론 광주, 충남 공주, 마산 등에서도 신고가 들어왔으나 경찰은 정확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의 치밀한 탈주계획과 호송버스 탈출 전력 등이 알려지고 신고보상금이 1천만원으로 늘어나 국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수색 수사에 나선 경찰은 광주·마산 등에서 접수한 신고 내용은 오인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충남 공주 동학사 벤치에서 목격했다는 신고의 경우 경찰이 계속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또 경남 밀양에서 최를 봤다는 신고만 16건에 달해 밀양지역의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외버스 운전기사는 "지난 20일 오전 7시55분 밀양-마산행 시외버스에서 최로 보이는 사람이 밀양 하남읍 부근에서 내렸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최가 경북 청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청도에 파견한 경찰관 30여명, 수색견 6마리, 추적견 2마리 등을 밀양으로 보내 수색하고 있다.
청도에도 경찰관 380여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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