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파 시위대가 일본 도쿄의 한인타운에서 폭력적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태극기에 바퀴벌레 그림을 그려넣고 이를 짓밟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확산되고 있다.
18일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에 따르면 태극기를 모독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여러 종류로, 6월부터 일본 극우파 세력이 제작해 유튜브 등에 공개하고 있다.
6월24일 공개된 영상은 '일한단교공투위원회(日韓?交共?委員?)'라는 단체가 '일한국교단절 국민대행진'을 벌이는 장면이다. 영상에는 이 단체가 한국과 일본의 단교를 요구하며 도쿄 신주쿠에서 행진한 뒤, 태극기를 찢고 짓밟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극우파 시위대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사괘'를 바퀴벌레처럼 그려놨다. 또 시위대는 바퀴벌레를 발로 짓이기듯 태극기를 난도질했다. 일본의 극우파 시민은 평소 한국인을 바퀴벌레로 표현하며 비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은 태극기의 태극을 두고 "펩시콜라" 마크라고 비웃기도 했다.
이 영상엔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했던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伸之)가 연설하는 장면도 담겼다. 그의 한쪽 손에는 언제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땅'이라고 적은 말뚝이 들려 있다.
7월22일 오사카 덴노쿠에서 우익시민단체 연합조직인 '일한단교공투위원회 간사이(關西)지부'가 '일한국교단절국민대행진'을 벌이는 동영상도 충격적이다. 행진을 마친 시위대는 역시 '바퀴벌레 사괘'를 그린 태극기를 떼어 바닥에 팽개치고, "신발이나 기분을 더럽히신 분은 매트를 깔아 놓을 거니까 깨끗하게 닦고 돌아가 주십시오"라는 시위대의 말에 따라 태극기를 발로 짓이겼다.
8월25일 도쿄 신주쿠에서 벌어진 이른바 '한국정벌국민대행진' 영상도 논란의 대상이다. 이 영상에서 극우파 시위대는 "쫀꼬(조선인을 낮춰 부르는 말로 '조선 새끼' 의미), 일본에서 나가", "모두 죽여라", "더러운 조센진", "여기서 장사하지 마", "바퀴벌레", "일본인은 조센진의 가게에서 쇼핑하지 마" 등 욕설을 퍼부으며 한인 상인들을 위협한다.
이번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의 우익 시위가 될 것으로 보여, 재일동포사회는 "이날(23일) 여행이나 외출을 삼가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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