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등록을 포기하고 휴학을 선택한 대학생들의 휴학사유 1위가 학비 부담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
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403명을 대상으로 2학기 계획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2학기 대학 등록을 포기했다’고 답한 대학생은 31.5%. 이들은 등록을 포기한 이유(*복수응답, 최대 3개)로 ‘학비 부담(32.5%)’을 1위에 꼽았다. ‘학비 부담’은 성별은 물론, 4학년을 포함한 모든 학년에서도 휴학 사유 1위로 꼽혀 대학 휴학의 절대적인 이유로 조사됐다. 2위는 ‘취업준비(23.5%)’가 꼽혔다.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와 ‘진로 결정을 위해’가 각 9.8%의 응답을 얻어 공동 3위로 꼽혔다. ‘좀 쉬어가려고(8.5%)’, ‘군 입대(5.6%)’, ‘졸업시기를 미루려고(5.6%)’, ‘해외연수, 배낭여행을 떠나려고(3.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염두에 두고 있는 2학기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응답군에서 ‘있다’는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다. 아직 2학기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응답군은 의외로 4학년(17.1%)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이 2학기 학기 중 혹은 휴학 중에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목표(*복수응답, 최대 3개)는 ‘외국어 능력 향상(16.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취업준비(14.9%)’가 2위, ‘아르바이트(12.7%)’가 3위로 조사됐으며, ‘학점관리(11.9%)’, ‘자격증 취득(11.4%)’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진로 결정(7.7%)’, ‘다이어트 및 외모관리(3.8%)’, ‘독서 등 자아계발(3.6%)’, ‘봉사활동(2.7%)’, ‘이성교제(2.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성별 2학기 계획을 살펴보면 남학생은 ‘취업준비(16.9%)’를, 여학생은 ‘외국어능력 향상(16.1%)’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었다. 또 대학 1학년은 ‘아르바이트(18.1%)’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반면, 2·3학년은 ‘외국어 능력 향상’을, 4학년 및 휴학생은 ‘취업 준비’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한편 2학기를 맞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7%가 ‘설렘보다는 두려움, 부담에 가깝다’고 고백했다. ‘설렘, 기쁨에 가깝다’는 응답은 불과 23.3%에 그쳐, ‘반반(32.0%)’이라는 응답보다도 적었다. 2학기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많았으며(1학년 32.9%, 4학년 52.4%), 2학기 재학생(40.2%)보다 휴학생(54.3%)에게서 14%P 가량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