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기의 세계>"연평해전 6용사"귀한,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 jihee01
  • 등록 2012-09-06 10:53:00

기사수정
""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윤영하급의 첫 6척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따 각각 윤영하·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박동혁함으로 명명되었다.

2012년6월13~15일 해군은 사흘간 서해 해상에서 '불굴의 6용사 귀환'으로 명명된 합동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10년전인 2002년6월29일 제2연평해전 때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전사한 6용사를 기려 실시된 것이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상황을 가정해 4500t급 및 3000t급 한국형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지만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것은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이하 윤영하급)들이었다.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따 명명한 미사일 고속함들로 6척의 윤영하급이 함께 훈련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 2008년12월 1번함인 윤영하함이 취역한 뒤 벌써 6척의 고속함이 실전배치된 것이다.

제2 연평해전에 전사한 불굴의 6용사의 귀환

윤영하급은 명명 자체로도 주목을 받았다. 해군은 종전 전투함 함명으로 도시나 호수·봉우리의 이름이나 역사 속 위인의 이름을 써왔기 때문에 동시대 전사자의 이름을 붙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윤영하함의 뒤를 이어 나머지 5척의 미사일 고속함에도 전사자의 이름을 따 차례대로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박동혁함으로 명명됐다.

 

""

윤영하급 초도함 윤영하 함의 진수식 장면.

""

2번함 한상국함(우측), 3번 조천형함(좌측)의 진수식
장면.

윤영하급은 서해 NLL을 지키면서 여러 차례에 걸친 남북 해전의 주역인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크고 강력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참수리급 고속정의 배수량이 150t인데 비해 윤영하급은 만재 배수량이 570t에 달한다. 참수리급의 길이는 37m인데 비해 윤영하급의 길이는 63m에 달한다. 참수리 고속정의 무장이 20mm 및 40mm인데 비해 윤영하급은 보다 강력한 76mm 및 40mm 함포 외에 대함 미사일까지 장착하고 있다.

강력한 76mm함포와 대함 미사일

""

윤영하급의 주포인 76mm함포. 포탑은 스텔스를 고려 각진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단, 초도함인 윤영하함에는 둥근 형태의 포탑이 탑재되었다.

76mm 함포는 보통 1000t이 넘는 함정에 탑재돼왔다. 만재 배수량이 500t을 넘는 함정에 체급에 비해 큰 함포가 장착된 것은 제2연평해전 때 북한 경비정에 참수리 고속정이 많은 기관포탄을 명중시켰지만 위력이 약해 함정을 격침하지 못했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40mm 함포는 ‘노봉’이라 불리는 국산 함포로 분당 최대 600여발을 쏠 수 있어 함정외에 항공기 공격용으로도 사용된다.

 

달라진 함포도 함포지만 윤영하급의 가장 강력한 ‘펀치’는 무엇보다 국산 대함 미사일 ‘해성’이다. 해성은 최대 사거리가 150km에 달하는 최신형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 고속정에 탑재된 구형 스틱스 대함미사일(사거리 40여km)에 비해 4배 가까운 사정거리를 갖고 있다. 특히 스키를 타듯이 수면 위 5~10m의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요격하기 힘들다. 윤영하급은 총 4발의 해성 미사일을 갖고 있다.

 

""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가운데)과 같이 훈련하는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정(앞).
윤영하급 함미 쪽에 미사일 발사관이 보인다. 국산대함미사일 ‘해성’을 탑재하고 있다.

워터제트 추진 방식 채용

윤영하급은 추진방식도 독특하다. 해군 주력 전투함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스크류가 아닌 워터제트 방식을 채용한 것이다. 워터제트 방식은 선체 아래쪽에서 빨아들인 물을 선미의 배출구에서 고속으로 내뿜는 추진기관을 말한다. 윤영하급은 가스터빈 엔진 2기와 디젤 엔진 2기 등 모두 4기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 40노트 이상의 고속을 낼 수 있다. 스크류가 없기 때문에 그물에 걸리지 않고 배출구의 방향을 직접 조절해 함정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있어 기동성이 높다. 이는 함정 스크류가 폐그물에 걸려 기동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들은 “과거 1·2차 연평해전 등 실전 상황에서 초계함 등이 긴급 출동하는 데 여기저기 널려 있는 폐그물 때문에 현장 도착이 늦어진 적이 있다”며 “폐그물이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작전의 큰 장애물”이라고 말한다. 해군은 서해 NLL 인근을 중심으로 해마다 대대적인 폐그물 수거작전을 벌여 폐그물을 회수하고있다.

 

""

윤영하급은 스크류가 아닌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채용했다.
이 때문에 실전배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전배치까지 많은 어려움 겪어

하지만 이 워터제트 때문에 윤영하급은 실전배치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험항해 도중 워터제트 일부가 파손되거나 윤활유가 노출되는 등 크고 작은 고장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윤영하함의 경우 이례적으로 진수 후 실전배치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한상국함의 경우 2010년 고속주행시 갈지자 항해를 하는 문제를 드러내 파문이 일었다. 또 윤영하함에 탑재하기로 한 76㎜ 스텔스 함포에 대해 이탈리아의 오토브레다사에서 기술도용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윤영하함에 탑재키로 한 스텔스 함포는 오토브레다사의 76㎜함포를 기초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76mm 스텔스 함포는 윤영하함에는 장착되지 못했고 그 뒤에 진수된 함정들에 장착될 수 있었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이같은 문제점들이 이제는 모두 해결돼 윤영하급이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군 당국의 공언처럼 윤영하급이 이제는 별다른 문제 없이 ‘NLL의 새로운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정, 실전 배치되어 ‘NLL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제원
전장 63m/ 만재 배수량이 570t / 무장 76mm 함포 1문, 40mm 2연장 함포 1문, 대함 미사일 해성 4기.

TAG
0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