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풍속 40m/s에 달하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힌 가운데 예산군 지역에도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훼손, 낙과 등 많은 피해를 입혔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서해상에 진출하며 충남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8일 오전부터 예산군 내에도 바람이 점차 거세지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27일부터 예산군청 내 설치 운영한 예산군 재난종합상황실에는 태풍으로 인한 바람이 거세지면서 총 30여 건의 각종 피해신고가 접수되었다.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 강풍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통신두절 등 업무가 일시 마비됐고 광시면 서초정리 30여 가구, 월송리 60여 가구와 신암면 종경리 삼신아파트 350여 가구에서도 강풍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으며 광시면 광시리에서는 통신주가 넘어져 한전, KT 등 관계기관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그리고 예산읍 창소리 등 군내 여러 곳에서 상가, 주택 등 건물 지붕이 날아가 주변 도로에 떨어지고 차량사고가 발생했으며 신성아파트, 평화아파트 등 관내 아파트 10여 가구의 베란다 유리가 파손되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농업 피해도 잇따랐다. 오가면과 신암면 일대 비닐하우스 단지는 강풍으로 인해 하우스 비닐이 찢어지고 철골이 휘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사과 및 배 주 재배지역인 오가면, 응봉면 등에서도 수확을 앞둔 사과 배 등이 떨어지는 등 낙과 피해를 입었다. 군 관계자는 60% 이상의 낙과율이 발생할 것으로 잠정 파악되며 아직 피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피해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군은 이번 태풍으로 28일과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충남교향악단 순회연주회 및 군민교양강좌 등 관내 주요 행사, 회의 등을 전면 연기 조치했다. 또한 볼라벤이 28일 오후를 기점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계속적으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제14호 태풍 ‘덴번’이 북상 중이므로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으며 읍면과 관련실과 등 인력 등을 총 동원해 피해조사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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