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볼라벤, 생각보다 안 세게 태풍 왜?
  • jihee01
  • 등록 2012-08-29 09:37:00

기사수정
  • 비도 적게 왔다 - 곤파스 40~150㎜ 호우, 볼라벤 0.5~40㎜에 그쳐

28일 북한 내륙 지방에 상륙해 중국 대륙 쪽으로 올라간 태풍 볼라벤이 안긴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는 작고, 태풍의 강도 역시 "실제 세기에 비해 체감도(體感度)가 낮았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수도권에서 볼라벤의 위력은 2010년 9월 2일 서울을 강타한 곤파스와 맞먹었고 사망자·이재민·정전 등 피해 규모도 엇비슷했다. 곤파스 때 사망자는 6명, 이번엔 10명(오후 10시 현재)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가로수 피해였다. 곤파스 때는 서울 가로수가 2298그루나 줄줄이 뿌리째 뽑혔던 반면 이번엔 33그루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1만427그루(곤파스)와 7461그루(볼라벤)였다.

서울·수도권에 나타난 '최대 순간 풍속(순간적으로 획 분 바람의 속도)'은 두 태풍 모두 초속 26~33m로 비슷했다. 그런데도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기상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강풍이 지속된 시간의 차이였다. 서울에서 순간적으로 분 바람의 최대 풍속은 30m 안팎으로 비슷했지만 '최대 풍속'(10분간 분 바람의 평균 풍속)은 곤파스(초속 14m)가 볼라벤(10.5m)보다 훨씬 높았다. 기상청 장현식 통보관은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려면 강풍이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볼라벤은 곤파스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강수량 차이도 컸다. 당초 수도권에 100~150㎜ 호우가 예상됐던 볼라벤의 실제 강수량은 0.5~40㎜에 그쳐 곤파스(40~150㎜)보다 적었다.

그러나 볼라벤은 곤파스보다 반경(半徑)이 훨씬 큰 대형 태풍이었다. 태풍의 중심이 서해상을 따라 이동했지만 강풍의 영향은 남부 지방이 28일 밤까지, 중부는 29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강도에 대한 체감도는 낮았지만 볼라벤은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를 일으켰다. 28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사천시 신수도 연안에는 길이 270m, 너비 40m 7만7458t급 석탄 운반선이 두 동강이 난 채 강풍에 밀려 떠내려 왔다. 선박 안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필리핀인 선원 9명 등 18명이 타고 있었는데 선미(船尾) 조타실에 모여 인명 피해는 없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