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씨집 별채 16억4천에 낙찰..감정가의 2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별채가 전씨의 처남에게 낙찰됐다.
지난 18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408호 법정에서 진행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95-5 전씨 자택 별채에 대한 경매에서 전씨의 처남 이창석(52)씨가 이 집을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전씨는 계속 이 집에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씨는 대리인인 윤영길(50)씨를 법정에 보내 경매에 응찰, 16억4천800만원의 가격을 제시해 집을 낙찰받았다.
당초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액이 7억6천449만78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낙찰가는 감정가의 216%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씨 집 주변 주택들이 보통 감정가의 70~80%정도에 낙찰된다는 경매정보업체들의 분석에 비하면 아주 비싸게 산 셈이다.
이날 전씨 집 별채 경매에는 이씨외에도 정모, 강모씨 등이 응찰해 각각 14억원, 8억1천만원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이씨에게 결국 밀렸다.
윤씨는 별채를 낙찰받은 뒤 "나는 대리인이라 잘 모른다"며 "입찰가는 이씨가 결정했으며, (지금도 전씨가) 사는 데니까 계속 살게 해드리겠다는 거겠죠"라고 말해 전씨에게 집을 넘겨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순자씨의 유일한 남동생인 이씨는 전씨의 `5공(共)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되기도 했던 인물로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청담동의 70억원대 5층 건물 소유주이자 가전제품 수입업체인 S사의 실질적 사장이기도 한 자산가로 알려져있다.
전씨의 별채는 지난 87년 4월 대지 94평 위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지어졌으며 건물은 연면적 56.5평에 주차장 및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전씨는 이날 경매로 16억여원을 갚은 셈이므로 지난 97년 법원에서 선고받은 추징금 2천205억 가운데 15.2%를 갚고 1천870억원 가량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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