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이 대통령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런던 방문을 추진했다"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신아람, 여자 레슬링에 출전한 김형주의 가족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한국과 브라질의 남자 축구 준결승전도 관전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두 선수의 가족들로부터 여권을 받아갔고, 경호를 위해 현지 훈련 캠프인 브루넬대 상황을 파악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런던 현지에서 호텔이 아닌 브루넬대에 하루 묵으면서 선수들 뒷바라지를 한 지원 요원들을 격려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대표 선수들, 영국에 생존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 1948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 선수들을 돌본 영국 자원봉사자 할머니 등과 함께 6·25 참전용사 기념묘지가 있는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6일 국내 사정을 이유로 전격 취소됐다. 청와대 참모진들이 이 대통령의 런던 방문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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