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의 의학전문지 `흉부(THORAX)′에 실렸다고 지난 4일 BBC 인터넷판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의연합회 소속 연구진은 1972-1998년 사이 오슬로 거주 성인1만6천200명의 건강상태와 주변환경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암과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의 농도사이에 통계학적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흡연습관이나 연령, 교육수준 등을 함께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물론 가장 큰 발암요인으로는 흡연이 지적됐지만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을수록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도 발견됐다.
연구대상기간인 27년동안 418명이 폐암에 걸린 가운데 연구진은 폐암 발병자들의 집주변 대기 1㎥당 이산화질소 함량이 10㎍ 많아질 때마다 폐암위험이 8% 정도높아졌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러나 또다른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황(SO₂)의 농도 증가는 폐암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과 암의 연관성이 일찌감치 알려져왔지만 정확한 영향을 규명하기는 어려웠으나 표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폐암에 영향일 미칠 수있음이 보다 분명해졌다고 BBC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흉부′지에 "도시지역의 대기오염이 폐암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담배와 폐암의 관련성보다는 낮지만 예상보다는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흉부학회의 스티븐 스피로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도시지역의 대기오염과 폐암발병 위험 사이의 작지만 중요한 연관성을 보강하는 또 하나의 연구"라고 평가하고 "대기오염은 나이에 상관없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염수치를 낮추기 위해우리 모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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