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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에서 부활한 아파트 비결은?
  • jihee01
  • 등록 2012-06-30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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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은 작년 4월 김포한강신도시 Aa-09블록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2차' 일반 분양분 1천491가구가 약 1년만에 전부 팔렸다고 29일 밝혔다.

통상 분양에서 계약 완료까지는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특히 공급량이 집중돼 미분양이 속출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일상화된 김포에서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1년만에 털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김포의 미분양 가구수는 작년 12월 1천48가구에서 올해 5월 2천702가구로 대폭 늘었다. 그러나 반도유보라 2차 전용면적 59㎡ C타입에는 1천만을 웃도는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인근 J공인중개사는 전했다.

분양 성공의 1등 공신은 제품 차별화다. 이 아파트는 한강신도시 최초로 중소형 아파트에도 방 3개와 거실, 욕실 등을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하는 4베이(Bay)와 4.5베이 신평면을 적용해 인기를 끌었다.

5.10 부동산대책도 도움이 됐다. 정부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내 85㎡ 이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즉시 전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 접수를 마친 롯데건설의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5.10 대책의 수혜 단지로 꼽힌다.

전용면적 84~122㎡의 중대형 1천135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평균 1.4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이 지역에서 중대형 단지가 순위내 마감된 것은 지난 2009년 12월 공급된 삼성래미안 1차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분양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5.10 대책으로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제도가 폐지되면서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3순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청약 2순위까지 36명만 신청해 대규모 미달 사태가 예견됐으나 3순위에 1천553명이 몰리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3순위 청약 집중에 발맞춰 종래 100만~1천만원 상당이었던 3순위 청약신청금을 10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덜어주는 전략도 주효했다.

이 업체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롯데캐슬로잔'에서도 시장환경의 변화와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과감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로잔은 3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총 112가구 중 절반 가까운 가구가 미분양돼 해묵은 골칫거리로 꼽혔지만 지난달 전체 미분양의 20% 상당을 단번에 팔아치웠다.

이는 중대형 미분양 적체 현상에 맞서 대대적인 할인정책을 내놓은 덕분이다. 롯데건설은 4천만원 상당의 취득세를 전액 대납해주고 잔금의 50%를 2년간 유예하는 한편 인테리어 비용도 일부 지원해주기로 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인근 지역 수요자를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다가 강남권으로 범위를 넓혔는데 갑갑한 도심지의 초고층 주상복합을 벗어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져 대거 계약이 성사됐다"고 귀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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